고전◈명구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는 선물처럼 나에게 왔다 너는 선물처럼 나에게 왔다 어둑한 비 먼저 해를 재촉하는데 산 깊어도 종소리는 울려 퍼진다 꽃향기 연이어 은은히 스며오고 버들 그림자 겹겹이 드리웠구나 오리는 물을 만나 기뻐 노닐고 제비는 진흙 물고 게을리 난다 봄구름은 또한 일이 많기도 해라 누굴 위해 검고 희게 단장하는.. 더보기 새해 다짐 2020년 1월 29일 (수)삼백쉰여섯 번째 이야기 새해 다짐 앞으로의 남은세월, 일분일초 아껴야지. 다시한번 놀이하면, 망한인생 확실하다. 此後歲月, 一刻可惜. 若復把翫, 虛生也必. 차후세월, 일각가석. 약부파완, 허생야필. - 조익(趙翼, 1579-1655), 『포저집(浦渚集)』28권 「원조잠(元朝箴)」 .. 더보기 우리의 노래 2020년 1월 22일(수)오백스물다섯 번째 이야기우리의 노래 번역문 무릇 역사란 사실에 대한 기록을 의미하니, 임금의 언행과 시사(時事)의 잘잘못을 쓰는 것은 사신(史臣)의 직임이고 명산대천과 도로의 원근을 기록하는 것은 외사(外史)의 소임이다. 그런데 이른바 옥계시사라는 것에 이르.. 더보기 비와 세월의 이야기 2020년 1월 15일 (수)이백네 번째 이야기비와 세월의 이야기 잠 못 이루는 삼경(三更) 밤에 근심은 찬 비 따라 생겨나네 내일 아침 이내 귀밑머리엔 흰 눈이 몇 가닥 더 내릴까 不寐過三夜불매과삼야 愁從冷雨生수종냉우생 明朝看我鬢명조간아빈 白雪幾添莖백설기첨경 - 정수강(丁壽崗, 1454~.. 더보기 오른손으로 밥 먹는 이유 2019년 12월 11일(수)오백스물네 번째 이야기오른손으로 밥 먹는 이유 번역문 계절을 사방에 안배하면 동쪽과 남쪽은 양(陽)의 방향이고, 서쪽과 북쪽은 음(陰)의 방향이다. 사람이 북쪽에 앉아 남쪽을 향하면 오른쪽이 음이고 왼쪽이 양이다. 양은 존귀하고 음은 미천하니, 미천하면 부지런.. 더보기 한 해를 보내며 2019년 12월 4일 (수)삼백쉰다섯 번째 이야기 한 해를 보내며 앞날은 그래도 어찌할 수 있으니, 이제부터 모쪼록 다시 시작하리. 來者尙可追 自此須更始 래자상가추 자차수갱시 - 장유(張維, 1587-1638), 『계곡선생집(谿谷先生集)』25권 「갑인년 섣달 그믐날 밤의 감회[甲寅除夕有感]」 해설 .. 더보기 고구마와 젠트리피케이션 2019년 11월 27일(수)오백스물세 번째 이야기고구마와 젠트리피케이션 번역문 고구마는 일본이 원산지인데, 금물(禁物)로 지정되어 우리나라로 들여오지 못했다. 그러다 영조 연간에 어영청에서 통신사 일행에게 부탁하여 은 300냥을 일본 관아의 하인들에게 뇌물로 주고 몇 뿌리를 사오도.. 더보기 외로움이 필요한 시간 2019년 11월 20일 (수)이백두 번째 이야기외로움이 필요한 시간 쓸쓸히 금학 더불어 파직되어 돌아오니 국화는 여전하고 대나무가 사립을 지키네 병든 방에서 추위를 만나 말똥을 때고 어버이께 올릴 양식 없어 관복을 파는 신세 벌레는 긴 밤 내내 우니 충직한 모습에 부끄럽고 새는 깊은 숲에 숨으니 기심(機心) 멀리함을 알겠다오 어느 곳의 운산에서 아득히 그리워할는지 한 해의 끝에 형제끼리 만날 날을 고대하겠네 蕭然琴鶴罷官歸 소연금학파관귀 砌菊惟存竹護扉 체국유존죽호비 病室逢寒焚馬屎 병실봉한분마시 親廚乏供市朝衣 친주핍공시조의 虫鳴永夜慙修職 충명영야참수직 鳥在深林識遠機 조재심림식원기 何處雲山存緬想 하처운산존면상 心期歲晏鶺鴒飛 심기세안척령비 - 이최중(李最中, 1715~1784), 『위암집(韋庵集)』 권1「다시..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