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향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인장락(一忍長樂)삼인불살(三忍不殺) 한 번 참으면 오랫동안 즐겁다. 옛날, 성격이 급한 장사꾼(상인)이먼 곳으로 행상을 나갔다가몇 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어떤 스님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날이 저물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얘기를 나누다가 스님이 "내가 평생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말을전해줄 테니 귀담아들어 보세요." 한다. "사람은 누구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는데그때 잠시 앞으로 세 걸음,뒤로 세 걸음을 반복해 걸어 보세요."라고 했다. 장사꾼은 별로 특별한 법문도 아니라생각하며 밤중에 집에 도착하여 싸리문을열고 들어가니 문 앞에 웬 남자의 흰 고무신이아내의 신발옆에 나란히 놓여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손가락에 침을 발라문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아내가 머리를 빡빡 깎은 젊은 스님을꼭 껴안고 자는 것이 아닌가? "이 여.. 더보기 행복이란 꽃길/린 마틴 * 행복이란 꽃길 - 린 마틴 혼자걷는 길에는예쁜 그리움이 있고 둘이걷는 길에는사랑이 있지만 셋이걷는 길에는우정이 있고우리가걷는 길에는나눔이 있습니다감사 하는마음으로 걷다 보면 어느 길이든행복 하지않는 길이 없습니다. 그대 가는 길은꽃길 입니다. 더보기 누룽지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특별함. 누룽지가 그렇다. 적당한 불의 맛이다. 자작자작 뜸이 든 밥과 태운 쌀의 중간, 누룽지는 딱 중용이다. 노릇한 고상함이다. 한 솥에 들었지만 누구는 밥으로, 또, 누구는 누룽지로 신분이 바뀐다. 그것을 조절하는 것은 바로 불이다. 적당한 군불이 구수한 맛을 보탠다. 의도하지 않았든 의도했든 세상사가 하나의 맛이 아니라는 걸 가르치는 것 같다. - 최장순, 수필 '누룽지' 중에서 -그렇지요. 세상사가 하나로 통일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다양하고 복잡하고 재미있습니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주어진 현실 앞에서 다시 마음을 정돈하고 가다듬습니다. 구수한 내가 되어가는 것도 같고 깊은 내가 되어가는 것도 같습니다. 더보기 무르익은 오월 무르익은 5월산 곳곳 푸른 핏줄을 세우고혈관을 늘리는 소리귀가 멍멍하게 울려온다일렁이는 푸른 너울 속에는무르익는 오월의 굉음녹색의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발자국을 겨우 옮기던어린 새들의 첫 비행하는 안간힘녹색 잎 위에 땀방울이 맺히고쏟아져 내리는5월의 눈부신 햇빛에줄기마다 뽑아 올리는 파란 수혈터질 듯한 봉우리의 젖가슴소리지르는 냇물은비늘을 세워 노 저으며바다를 향해 달리는무르익은 오월은 풍요하리- 박동수 님 더보기 이름을 얻으면서 이름을 얻으면서그는 이름이 없는 세상이 더욱 깨끗하고 순수하다고 믿었다.한 개의 이름 뒤에는 사랑과 미움, 삶과 죽음이 동시에숨어 있기 때문이다.- 밀로라드 파비치, 장편소설 ‘하자르 사전’ 중에서하나의 이름을 얻으면서이름에 따르는 책임과 기대치가 생깁니다.그 이름이 주는 가치에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것입니다.우리는 내 이름에 걸맞은 인성과 가치를 얹기 위해나름의 나를 발전시켜 가는 것.그렇다고 순수와 멀어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더보기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 가끔 지치고 힘든 날밤하늘을 보면 좋겠어세상에 홀로 남아아무도 네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느끼는외로움이 뒤덮는 그런 날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작지만 나도 이렇게 빛나고 있다고힘을 주고 있을 거야가끔 괴롭고 울고 싶은 날밤하늘을 보면 좋겠어불안한 미래에 우울하고어두운 걱정이 마음을울리고 있는 날수많은 작은 별들이온 힘을 다해 은하수를 만들어너를 위한 길을 밝히고 있을 거야용기가 필요할 때힘이 필요할 때밤하늘을 보며 이 말을 떠올려 줘사랑을 가득 품은 너처럼꿋꿋하게 견뎌온 너처럼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 더보기 작은 베품이 큰 기쁨으로 작은 베품이 큰 기쁨으로 남의 좋은 점을 보는 것이 눈의 베품이요. 환하게 미소 짓는 것이 얼굴을 베품이요. 사랑 스런 말 소리가 입의 베품이요. 곱고 착한 마음씀이 마음의 베품이니 베풀것이 없어서 베풀지 못함이 아니라 베풀려는 마음이 고갈되어 있는 것임을 알라. 만약 너희에게 구걸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그를 자신을 일깨우는 스승이라 생각하고 나의 가르침을 따라 베풀겠다는 생각을 하라. 재물을 베풀면서 아깝다는 마음이 없어야 탐욕심이 없어지고 구걸하는 사람에게 자비심을 내야만 분노심이 없어지고 베풀면서 깨달음을 소원하였으니 어리석음이 없어진다. 이 좋은 말씀은 눈에 담기만 하지 말고 마음에 담아 행하시라. 이 좋은 말씀은 마음에 담기만 하지 말고 베풀며 살도록 하자. -좋은글- 더보기 봄 타나봐 화창한 봄날 창밖에 시선 두고 멍하니 서 있으니 설핏설핏 스치는 푸른 추억 살포시 안겨 오고 눈 부신 햇살에 까닭 없이 눈물 나는 건 보고픈 그대가 내 속 뜰에 숨어 살기 때문이야. - 류인순 님-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