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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알고자 하는 욕구 알고자 하는 욕구 모르는 것을 묻지 않는 것은 쓸데없는 오만밖에 아무것도 아니다. - 탈무드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체면을 구기는 일이 아닙니다. 자존심 때문에 망설일 이유도 없습니다.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에 발전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더보기
[고전명구]삼월 삼짇날 꽃놀이 삼월 삼짇날에 온갖 꽃들이 새로 피니 자각의 그대 집이 봄과 잘 어울리겠지 하늘거리는 아지랑이는 도성 거리에 많겠고 길게 이어져 있는 방초는 누구에게 주려나 만리 펼쳐진 풍광에 괜스레 고개 돌릴 뿐 해 넘도록 약물은 몸에서 떠나지 않는다오 남쪽 성곽에서 옛날 놀던 일 온통 꿈만 같아 백발로 저문 강가에서 읊조리며 바라보노라 三月三日雜花新 삼월삼일잡화신 紫閣君家正耐春 자각군가정내춘 搖蕩游絲多九陌 요탕유사다구맥 留連芳草與何人 유련방초여하인 風烟萬里空回首 풍연만리공회수 藥物經年不去身 약물경년불거신 南郭舊遊渾似夢 남곽구유혼사몽 白頭吟望暮江濱 백두음망모강빈 - 신광수(申光洙, 1712~1775) 『석북집(石北集)』 권3 「삼월 삼짇날 권중범에게 부치다[三月三日寄權仲範]」 삼월 삼짇날은 음력 3월 3일로, 올해는 .. 더보기
사월 사월 봄은 신발이 진창으로 가득 차도 휘파람을 불고 싶어지는 시기다. - 더그 라슨 4월입니다. 느낌이 다른 환한 달입니다. 환하게 핀 봄꽃처럼 기쁜일, 행복한 일이 많기를 소망합니다. 더보기
소중한 3분 소중한 것 불과 3분만 공기가 없으면 사람은 죽는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누구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않다. 그저 습관처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 중에서 당신의 가장 소중한 것은 항상 바로 당신 옆에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기가 어려울 뿐이죠. 더보기
조용한 섬 조용한 섬 땅끝에서 올라온 고구마 한 개 빛도 없이 구석에서 떡잎을 키우고 있다 먹는다 먹는다 하면서 잊어버린 조용한 섬은 얼마나 몸을 짜냈을까 물을 담아 터를 창가로 옮긴다 푸석한 얼굴이 햇살을 받아먹고 붉은 힘줄이 돋아난다 투명한 물속에서 솜털 같은 뿌리가 파르르 떨리고 물관의 젖줄로 입술을 적시는 잎들 - 한영희, 시 '조용한 섬' 관심은 사랑입니다. 뒤처지거나 눈에 별로 들지 않았던 사람이나 동식물에게 주는 관심이 그를 다시 일어나게 합니다. 더보기
봄빛 유혹 봄빛 유혹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봄 이란 놈이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와 새벽부터 문 두드리고 있습니다 꽃샘추위 허리춤에 감추고 문 앞에서 감미롭게 속삭이며 밖으로 나오라고 하네요 창가에서 쉼 없이 유혹의 손짓 보내니 속는 셈 치고 한 번 나가 봐야겠습니다. - 류인순 님 더보기
감사의 열매 감사의 열매 아침에 일어나 신선한 공기로 숨 쉴 수 있음에 오늘도 드러눕지 않고 건강히 즐겁게 일할 수 있음에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만나는 이웃이 있음에 기뻐할 조건 없어도 감사할수록 넘쳐나는 일상은 우리 삶을 행복으로 채웁니다. - 정채균 님 더보기
봄을 위한 씨앗의노래 기름진 땅에 뿌려주면 하늘 바라기로 어김없이 연둣빛 촉을 세우는 씨앗들, 어린 입자들을 마디 굵은 손에 담고 정착의 터를 잡아주는 농부의 수고가 진정한 번식으로 둥지를 튼다. 푸른 새봄이 열리면 청명한 바람 속 비밀스러운 꽃으로 피어 열매를 달고 커가는 왁자한 웃음소리 물결칠 것이고, 거친 세월이 두려운 어린것들을 위해 옴팍하게 따스한 바람의 행렬이 고루 퍼지는 들녘에 서면, 촉눈 여는 씨앗들을 위한 한낮의 뜨거운 기운이 속달 거리며 한 뼘씩 더 크게 실속을 차리게 하는 빛의 속도가 넉넉하고, 저토록 융숭하게 땅심을 길러내고 있는 묵정밭, 부드럽고 촉촉한 검은 흙 앞에서 경건하게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는 봄날. - 박종영 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