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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눈 내리는 숲길에서 눈 내리는 숲길에서 바람에 분분히 날리며 내리는 눈 하얀 빛 자유로움에 가슴을 열어 본다 뜨거웠던 지난날의 애환들 눈 바람에 날려 보내고 나무가지에 서서 모두 사랑 했노라 불러 보지만 흐르는 찬기운에 열리지않는 냉가슴 언젠가 들려 올 우리의 봄 노래를 위하여 복수초처럼 눈속에서도 꽃 피우는 꿈을 꾸며 눈 내리는 숲길을 걸어본다 - 박동수 님 더보기
섭리 섭리 자식이 죽으면 더 못 줘서 울고 부모가 돌아가시면 더 못받아서 운다고 합니다 태양은 달을 비추지만 달은 해를 가립니다 지혜와 어리석음도 이와 같습니다 태양이 지면 그때가 저녁입니다 돈은 가치를 묻지 않습니다 오직 주인의 뜻에 따를 뿐입니다 몸이 지치면 짐이 무겁고 마음이 지치면 삶이 무겁습니다 몸은 하나의 심장으로 살지만 마음은 두 심장인 양심으로 삽니다 친구라서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게 아니라 친구라서 이래선 안되고 저래선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함부로 내뱉은 말은 상대방을 공격하게 되고 다시 나를 공격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입니다 나무는 뿌리가 먼저 늙고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습니다 더보기
[고정명구]유년의 소멸 유년의 소멸 아이가 관례를 앞두고 그날이 다가오매 상투 틀고 갓 쓰고 나면 이제 어린 시절과는 작별이구나,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필시 땋은 머리를 자꾸만 어루만지니 사람의 마음이란 언제나 그런 것이다. 섣달 그믐날 석양마저 잦아드노라면 차마 마음 가누지 못하고 필시 석양을 가만히 바라보게 되는 건 올해의 햇빛이 다만 여기서 그치기 때문이다. 又如童子將冠, 吉日旣逼, 心中以爲冠一加則童則別矣, 必頻頻手撫編髮, 人情之恒然也. 除日夕陽將落, 則情又不忍, 必細玩夕陽, 今年之日色, 只有此故也. 우여동자장관, 길일기핍, 심중이위관일가즉동즉별의, 필빈빈수무편발, 인정지항연야. 제일석양장락, 즉정우불인, 필세완석양, 금년지일색, 지유차고야. - 이덕무(李德懋, 1741~1793),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제48권 「이.. 더보기
세 종류의 친구 세상에는 세 종류의 친구가 있다고 한다. "꽃과 같은, 저울과 같은, 산과 같은" 친구가 이들 세 유형이다. 꽃과 같은 친구는, 지고 나면 돌아보지 않고, 저울과 깉은 친구는, 이익을 먼저 따져 무거운 쪽으로 기운다고 한다. 그런데, 산과 같은 친구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든든 하고, 한결같은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산과 같은 친구가 서울 하늘아래 살건만 쉬이 못만 나고 있으니 이 또한 슬픔이 아닌가. 주말에 시간을 내서 만나볼까? 더보기
걸어 나오기를...-'마음이 쉬는 의자' 중- ● 걸어 나오기를 ● 사람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착역에서 당신이 걸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절망과 좌절에서 걸어 나오기를ᆢ 미움과 증오에서 걸어 나오기를ᆢ 불평과 불만에서 걸어 나오기를ᆢ 열등감과 우월감에서 걸어 나오기를ᆢ 수치심과 두려움에서 걸어 나오기를ᆢ 우울과 무력감에서 걸어 나오기를ᆢ 부정적인 생각과 허무에서 걸어 나오기를ᆢ 봄은 겨울에서 힘차게 걸어 나오는 것들의 이야기입니다. 굳은 땅에서 걸어 나오는 새싹의 이야기. 딱딱한 껍질에서 걸어 나오는 꽃잎의 이야기. 얼음에서 걸어 나오는 시냇물의 이야기. 방에서 걸어 나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당신의 문은 안으로 잠겨 있기에 사람들이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걸어 나오는 일은 당신이 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로부터 걸.. 더보기
차를 마시며 차를 마시며 까닭 없이 외로울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마음속에 담으면 한 잔의 차가 되는 사람 닿을 듯 닿지 않는 그대와 나 사이 먼 훗날 그날엔 우리 만날 수 있을까. - 류인순 님 더보기
비옥한 땅이 되기 위하여 비옥한 땅이 되기 위하여 항상 맑으면 사막이 된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야만 비옥한 땅이 된다. - 스페인 속담 늘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지만 궂은 일 슬픈 일 험한 일 등이 뒤섞입니다. 그리하여 맑은 날의 고마움을 알고, 또한 궂은 날도 대비해서 계획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온갖 경험을 한 이가 단단해지는 원리와도 같습니다. 어제 흐렸다면 내일은 다시 맑아집니다. 더보기
바람과 바람개비의 이유 바람과 바람개비의 이유 청명한 바람이 불어와야 피가 돌아 생명이 춤추는 바람개비 운수 좋은 날 알록달록 현란하게 몸치장하고 높은 언덕에서 바람을 유혹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불어와 구멍 난 바람개비 헛된 가슴으로 세상의 욕심과 비난의 눈물이 빨려 나가고 회전의 피가 몸에 밴 바람개비 등에 업혀 카멜레온의 얼굴을 창작하는 바람의 곡예 바람과 바람개비의 이유는 오직 하나 세월의 힘으로 돌아가는 지혜가 으뜸이다. - 박종영 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