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향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림자 틈새 그림자의 틈새 어둠에서는 숨어 숨 쉴 수 있어도 빛 앞에서는 떨쳐내지 못하고 졸졸 달고 다니는 내 분신의 그림자, 지치지 않고 견고하여 질긴 저토록 가벼운 몸뚱이 한 개를 오랜 축복의 영혼으로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실존의 버거운 질량의 혼백 같은 외로운 육신의 한쪽, 단단한 근육질에 옹골차게 박혀 있을 온갖 욕망의 현명한 길잡이같이 어떤 틈새도 보여주지 않는 회색의 분신, 그리움의 무게로 서 있는 그림자 하나. - 박종영 님 더보기 더없이 좋은 관계 더없이 좋은 관계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과 교류하라. 창조적이고 낙관적인 사람과 소통하라.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라. 그리고 그런 사람을 자신의 주변에 배치하라. - 노먼 빈센트 빌 끼리끼리 어울린다고 합니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한 번쯤 주위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과연 그들이 나에게 어떤 좋은 점을 주고 있는지, 나는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긍정적인 말을 해주고 용기를 준다면 더없이 좋은 관계입니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보다는 밝고 희망을 주는 사람이 좋습니다. 더보기 고드름 고드름 무아(無我)의 빛깔 속에서 등선(登仙)의 좌절 지붕위로 내려쬐이는 햇빛이 원망스럽다 벼랑 끝에서 눈물이듯 녹아내리며 송곳날 세움은 매서운 겨울을 향한 절개(節槪)의 마음이리 - 박동수 님 더보기 겨울산 겨울산 산 어귀에 까마귀 떼 검게 웁니다 산새들은 볕 든 풀밭으로 낮게 들고 나뭇가지는 물 길어 올리는 붓질이 볼긋볼긋 농밀합니다 그늘 새김 한 계곡으로 방금 대한이 건너가고 돌아앉아 쓸어 모은 바람 귀에 건너온 발자국이 금세 지워집니다 해끗한 잔설을 밟으며 누군가 산 모룽이를 돌아서자 비로소 수묵의 산수화가 완벽해집니다 겨울산은 겨울시입니다 청계산 자락길에 한 권 서책이 두루마리로 펼쳐져 있습니다 - 유현숙, 시 '겨울산' 눈길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풍경을 밟는 이들. 수묵의 산수화를 음미하는 이들. 코끝이 추워도 등은 후끈거리는 겨울 산행. 역시, 겨울산은 겨울시입니다. 더보기 누구와 더불어 노느냐 누구와 더불어 노느냐 잘 논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누구와 더불어 노느냐'가 보다 더 중요하다. 누구나 ‘일이 취미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곤 한다.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그저 좋은 취미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소통과 공감을 공유함으로써 수평적 관계를 도모하는 것은 삶의 행복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관계이다. - 중에서 더보기 훈훈한 연탄 한 개의 소명 훈훈한 연탄 한 개의 소명 굵은 매듭 부르트고 달아진 시린 손 비벼 엄동을 이겨내는 궂은 날 언 손을 녹여주는 연탄 한 장의 열기가 살아갈 날이 아득한 소한 추위에 가난한 얼굴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눠 갖는 정겨운 웃음소리 오종종한 웃음 들으니 저절로 배가 부르고 어려운 이웃 불러 함께 추위 녹이는 꽃보다 아름다운 시간 한 줄기 불꽃이 아득한 젊음의 새벽길처럼 따뜻하게 저며오는데 나누어 쬐는 한 줌 세상의 이 불꽃 아주 오래 활활 타 주었으면 - 박종영 님 더보기 [스쳐 지나가는 바람] [스쳐 지나가는 바람] 처음 정한 방법대로 끝까지 가긴 어렵다 내 뜻대로만 간다면 그렇게 갈 수 있겠지. 내 뜻보다 더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내 방법을 자꾸 바꾸게 된다. 몇 발 앞서 가면서 언제나 최고가 된 것처럼 여느 사람들을 종종 비난하고 비판도 했지만 내게 부족한 게 더 많았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옷깃에 매달려서 내 몸을 더 흔들고 있다. - 송성헌 님 더보기 음미하는 인생 음미하는 인생 인생은 한 잔의 차와 같다. 서둘러 마시면 그만큼 더 빨리 바닥이 드러난다. - 배리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음미할 시간이 적습니다. 인생이 마치 전쟁인 것처럼 서두르다 보면 짚고 넘어가거나 되새길 시간이 없어서 인생의 참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순리대로 천천히, 규모있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24 다음